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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메이크업 지망생의 실수, 피부미용학과에서 해답을 찾다

by 레이저퀸 2026. 1. 29.

안녕하세요. 레이저 하는 여강사, 레이저퀸입니다. 지난 글에서 중학교 시절 선크림의 중요성을 몰라 잡티를 키웠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켰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의 '피부 혹사기'와, 보건대학교 피부미용학과에 입학하며 비로소 눈을 뜨게 된 관리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내 얼굴은 도화지? 메이크업에만 집착했던 고3 시절
    고등학생 시절, 제 꿈은 화려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였습니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제 얼굴을 도화지 삼아 온갖 색조 화장품을 얹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죠. 당시 유행하던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은 제 콤플렉스인 주근깨를 완벽하게 가려주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리는 것'에만 치중했다는 점입니다. 색조 제품의 발색을 위해 피부를 세게 문지르고, 화장을 지울 때도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자극적인 클렌저로 박박 닦아내기 일쑤였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꿈에만 매몰되어, 정작 그 화장을 받아낼 '피부라는 바탕'이 얼마나 비명을 지르고 있는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짙은 화장품 속의 성분과 물리적인 자극은 제 피부 장벽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2. 보건대 피부미용학과 입학, '피부 과학'을 만나다
    꿈을 좇아 입학한 보건대학교 피부미용학과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기술을 배우는 곳인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피부 과학(Skin Science)'이었습니다.
    해부생리학과 피부 구조학 수업을 들으며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피부는 단순히 겉면이 아니라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진 정교한 장기라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가리기에 급급했던 주근깨와 기미는 진피층 근처에서 멜라닌 세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기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제 지난날의 행동들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피부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우기 시작한시절
    피부미용학과를 다니던시절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시작한때
  3. "세안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클렌징 실습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피부 관리는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닦아내느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자극적인 세안으로 천연 보습 인자(NMF)를 다 깎아내고 있던 저에게 그것은 혁명과도 같은 가르침이었습니다.
    피부미용 전공자로서 제가 처음으로 바꾼 습관은 바로 '약산성 세안'과 '부드러운 러빙'이었습니다. 피부의 pH 밸런스를 맞추고 장벽을 보호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톤이 맑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확인하며, 비로소 저는 '진짜 피부 관리'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4. 40대의 관리, 전공 지식이 기초가 되다
    그때 배운 기초 지식들은 20년이 지난 지금, 제가 매달 레이저 시술을 받고 연간 400만 원을 투자하면서도 부작용 없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레이저로 색소를 파괴하는 '공격'보다 더 중요한 것이 피부 장벽을 재건하는 '수비'라는 것을 대학 시절 이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지금도 독한 화장품으로 기미를 가리거나, 무분별한 시술로 피부를 망가뜨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